태그 : 글로벌텔리커뮤니케이션

저는 아날로그 인간입니다!

Nov01.hwp

교수님께서 이 포스트를 확인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아날로그형 인간입니다.

인터넷 미디어보다는 종이신문에 익숙한,
mp3 플레이어를 갖고 있어도 파일을 받는 데에 미숙하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예 3M 사에서 나온 오렌지색 스펀지 귀마개를 mp3 플레이어 대신 필수로 갖고 다니는,

다시말해, 약간은 구식 인간이지요



오늘 '급' 마무리 된 <글로벌텔리커뮤니케이션> 의 마지막 포스트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아날로그 식으로, 11월의 뒷 부분 포스트들을 (제가 이미 정리하고 있던 앞 부분은 출력해서 갖고 있는 상태이구요) 출력하기 위해 한글 파일에 모두 옮겼습니다.

물론, 일일이 포스트를 열어 확인하면서, 링크도 확인하면서, 링크된 글들과 사진 파일들을 함께 옮기는 것이 주작업이지요


왜냐하면.. 모니터 상으로 읽는 글은 볼 때는 순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잘 암기 + 연산 응용이 되질 않더라구요

그런 통계가 있다고 하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무한한 정보 (뉴스 포함)를 사람들이 클릭, 또 클릭 하는 수는 많지만,
접하는 시간은 그 만큼 짧아졌지만,
대부분 기억은 못한다는... 기억되는 시간 역시 그 만큼 짧더라는...

저 역시 그런 부류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수업 시간에서 다루고, 또 계속 읽을 수 있는 인터넷 텍스트이긴 하지만,
직접 읽으면서 밑줄을 치지 않으면 머릿속에 남지를 않는..!


( 11월 18일자로 올라온 <채PD> 님의 포스트 내용부터 시작해서 거의 열흘 동안 교수님께서 올리신 포스트 + 링크 내용은
A4 용지 33장이 나왔고, 화장실 한 번 다녀온 것을 빼면 정리하는데에 꼬박 4시간이 걸렸습니다! )



한 학기, 즉 3개월은 디지털 식 인간에 적응하기에 너무 짧았습니다... 제 식대로, 아날로그 식으로 수업을 따라가기란 곧,

프랑스인이 독일어 텍스트를 읽는 것이고,
또 여기서 교수님이 소개해주시는 영어 기사, 논문, 많은 글들을 접할 때엔 곧 독일어 텍스트를 읽던 프랑스인이 이태리어까지 번역하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



아무튼, 그랬습니다. 덕분에 프랑스인이던 저는 독일어도, 이태리어도, 조금씩 배우고 갑니다..!

아마 저 뿐만이 아니라 이번 학기 같은 클래스 학생들도 독어 이태리어에 무지하거나 익숙치 않던 프랑스인이 아니었을까요?

아주 익숙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기말고사를 보는 그 날까지 배움의 끈을 잡고 있겠습니다~



* hwp 파일을 공개적으로 포스팅 하는 이유는.. 함께 강의를 듣는 학생이 절대 제 블로그로 찾아와 다운로드 하는 일이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

by Chloe | 2008/12/04 21:31 | Opinion | 트랙백 | 덧글(2)

wealth of network5 (번역) - Benkler


- Chapter 5 / Benkler 

 네, 실제 나이에 비해 퍽 들어보이신다는..그래서 인상깊었던 ^^; 벤클러 님이십니다.

 교수님께서 올리신 영문 텍스트 중에 그래도 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었던 것인지라 번역해보았던 것인데
이번에 공개 자료로 올려보았습니다. 번역해보니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텍스트인데 영어로 보니 왜 이리 어려웠던 것인지요..

영문이라 읽기 번거로우셨던 분들 읽어보시길... ^^


 The Reds, the Blues, and the Greens  


 물론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이 세상에 세 개의 사회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 사회의 이름은 빨강, 초록, 파랑이라고 합시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이야기를 말하는지에 따라 세가지로 구별됩니다.

 빨강과 파랑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종일 바쁩니다. 아무도 저녁시간을 제외하고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모든 사람들이 큰 텐트에 모이고, 그 텐트안에서 청중들 앞에서 앉아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키는 대표자가 있습니다. 이 사회(빨강 파랑)의 구성원들은 이 텐트 이외에서 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회에서 구성원들을 압박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만약 누군가가 저녁 시간이 아닌때에 길 한 중간에 서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아무도 그 이야기를 듣지 않을 것입니다.

 강사회에서 대표자의 지위는 세습해서 내려오는 것이고, 그 대표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는 오직 자신의 마음대로입니다.
 하지만 랑사회는 그 대표자를 간단한 다수결로 뽑고, 그 구성원의 누구나 대표자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투표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록사회는 모든 구성원들이 하루종일 어디서나 이야기합니다. 그 구성원들은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이야기를 듣고, 때론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 세 사회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그들이 속한 세상을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것들이라고 가정합시다. 그 이야기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묘사하고, 세상이 어떨것인지 상상하고, 그들이 어떻게 하면 선하게 경이롭게 살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일 것인지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합시다. 마지막으로 그 세 사회와 그들이 하는 이야기의 정보의 출저가 각자 독립적이고 교류가 없다고 가정합시다.

 이제 빨강 파랑 초록 사회에 사는 구성원 론, 밥, 게르(게르투르드 ㅋ)가 있다고 합시다. 빨강사회의 은 그에게 주어진 옵션들과 그 가치의 판단은 전적으로 세습대표자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론은 대표자와 다른 이야기를 말할려고 하면 그와 접촉할려고 시도할 것이고 그를 만나서 그를 설득시키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론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사람은 론이 아니라 그 대표자 자신입니다. 그는 론의 이야기를 그 대표자 자신의 지각범위안에서 정의하고 해석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론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옵션의 범위를 제한당하고 론 스스로 대표자가 되는 것을 방해받을 겁이니다. 따라서 론은 대표자의 컨트롤에 따라 어떻게 말할지 무엇을 말할지 결정되고, 그 대표자가 원하는 것만을 말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이의 통제하에 자유롭고 활발한 이야기는 제한되고 억압될 것입니다. 

 파랑사회에 사는 의 자율은 대표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사회의 구성원들에 대다수에 의해 제한될 것입니다. 그 구성원들의 대다수의 뜻에 의해 대표자가 선정되고, 밥이 하고자하는 이야기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만약 구성원이 대부분이 강력하고 괜찮은 (다른 식으로 부유하거나 정치적인 힘을 가진) 자를 대표자로 선정했다면, 밥의 이야기의 범위는 론의 범위보다 오직 약간 넓어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론과는 달리 밥이 설득시킬 대상은 한명의 대표자가 아닌 구성원 대부분을 설득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매일 그가 무엇을 들을수 있는지 아니면 대표자로써 그 스스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다수의 의견에 반하여서는 대표자가 될 수 없고, 그가 무엇을 들을 수 있는지 조차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밥은 단순히 과반수가 넘는 구성원들에 의해 억압됩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게르(게르트루드)는 론과 밥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있습니다. 우선 그녀는(게르트루드가 여자이름이네.. ㅋㅋ) 그녀 스스로 말하고 싶을 때 말할 수 있고 초록사회의 구성원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 스스로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초록구성원 전체가 아니라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녀를 구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야기의 범위도 또한 무한입니다.


 빨강사회를 초록, 파랑사회와 비교시킬 수 있는 차이는 형식성입니다. 오직 빨강사회의 대표자 한 사람만이 그 사회의 형식에 맞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청중들도 오직 그 이야기를 듣거나 아니면 이야기를 안 듣는 선택만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초록과 파랑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맞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를 말하고, 또 들을 것입니다.

 이제 반대로 초록사회와 그 외의 사회 (빨강, 초록사회)의 차이점은 바로 경제성입니다. 빨강은 오직 대표자의 선택에 의해서만 이야기를 진행하기 떄문에 그 선택의 범위가 매우 협소합니다. 대표자가 선택하는 이야기만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경제적입니다. 굳이 경제의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랑사회와 초록사회의 차이점은 형식성이 아니라 실용성입니다. 파랑사회는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 즉 저녁에 그것도 큰 텐트안에 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므로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들은 매 저녁 대표자를 선정해야 하므로 초록에 비해 훨씬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록과 파랑사회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그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대한 것이므로 그 구성원 개인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영향에 의해 일어나는 실질적인 차이는 두 사회의 구성원의 능력이나 질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그 능력은 바로 이야기를 인지하는 옵션의 다양성과 범위 뿐만 아니라 그 사회의 이야기꾼이 되기 위해 그들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그들의 지식을 컨트롤하는 것등도 포함합니다. 

 론의 무엇을 들을지, 무엇을 말할지등의 범위가 밥과 게르보다 훨씬 좁습니다. 게르는 많은 이야기들을 가질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으며, 그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록 사회에서 그녀는 그녀뿐만 아니라 그 밖의 구성원들 모두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지는에 대하서 더 넓은 다양한 옵션들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다양성은 그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 많은 다른 삶의 향유할 수 있는 기회에 놓일 수 있습니다. 초록사회의 누구나 이야기꾼이 될 수 있고, 정보의 출처가 될 수 있으며 그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립니다. 이것이 바로 wealth of network입니다.


링크1 :
http://cyber.law.harvard.edu/wealth_of_networks/Main_Page
링크2 : http://afternews.egloos.com/2126061

by Chloe | 2008/11/20 21:34 | Return | 트랙백 | 덧글(0)

Public, Public interest, Public dabate



* Public 에 대한 개념 공부

- Public, Public interest, Public dabate
  공중, 공익 그리고 공적 담론


' 사고뭉치 ' 님의 정돈된 포스트, 잘 먹겠습니다. 냠냠-


링크 - http://october28.egloos.com/867489

by Chloe | 2008/11/20 21:02 | Journalism | 트랙백 | 덧글(0)

앨빈 토플러 - 제3의 물결


* 10년 전 국내의 IMF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경제권은 물론 정치, 문화, 사회복지,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이 위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경우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고,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이에 따른 취업난 역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글의 앨빈 토플러의 입장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소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은, 여태까지의 많은 금융위기에 따른 시대적 현상이나 변화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란 거죠.

“우선, 속도다.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가고 있는 경제위기는 극적으로 빨라진 경제활동과 삶의 속도를 반영하고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공학) 엘리트가 몇 분 단위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금융(대출) 상품은 순식간에 런던 금융가로 공급되고, 이 상품은 수분 내에 런던에서 다시 새로운 상품으로 포장돼 전 세계로 확산·공급되고 있다. 이렇듯 고속으로 움직이는 경제 현상에 대해 세계 각국이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지금 경제는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무형의 자원, 즉 지식 자원에 기반을 둔 경제다. 그리고 지식 자원에 대한 경제 의존성은 날로 깊어 가고 있다. 그런 경제체제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한 현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 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이라는 말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그 만큼 지구 반대편의 일을 접하고 영향받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우스울 정도로 짧다는 것이겠지요. 요즘 현상들은 이것의 역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큰 나라, 옆 나라가 주저앉으면 내가 속한 곳도 금새 휘청거리니까요. 쉽게 말해 이런 역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할 방법을 미리 모색하고, '짠' 이렇다 내 놓을 시간 조차 충분히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급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겠지요?

아래는 앨빈 토플러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입니다.






27일 이노비즈 글로벌포럼서
‘한국 기업 생존법’기조연설

“글로벌 금융 안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부도 경제학자도, 지금의 경제위기가 과거에 경험했던 위기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다.”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가 지난 14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해소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글로벌 공조체제에 대해서도 “기본 인식과 이론적 바탕이 과거 경제체제에 바탕을 두고 있어 국제적 공조의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의 정치권 일각에서 감지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의 “(자유무역으로) 멕시코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는 식의 의견이나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언급 등에서 그런 성향이 엿보인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은 대부분 금융서비스·지식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제2의 물결’인 공업 중심 사회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지식 기반 사회인 ‘제3의 물결’에 맞게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그 추진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플러는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 포럼에서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휘말린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에 대해 강연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진단과 해법은

-글로벌 경제 불안이 어떻게 진행될까.

“지금 글로벌 경제는 침체의 초입 단계에 있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지도자와 경제학자들의 대응책이나 사고방식이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안정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과거 위기 때와 어떤 차이가 있다는 얘긴가.

“우선, 속도다.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가고 있는 경제위기는 극적으로 빨라진 경제활동과 삶의 속도를 반영하고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공학) 엘리트가 몇 분 단위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금융(대출) 상품은 순식간에 런던 금융가로 공급되고, 이 상품은 수분 내에 런던에서 다시 새로운 상품으로 포장돼 전 세계로 확산·공급되고 있다. 이렇듯 고속으로 움직이는 경제 현상에 대해 세계 각국이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가속화란 이유만으로 지구적 대응 능력을 의심할 수 있는가.

“글로벌화라는 또 다른 변화 때문에 그렇다. 경제와 나라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밀접하게 연결돼 상호작용하고 있다. 각각 다른 이해와 정책 수단, 능력을 지닌 경제 주체와 국가 경제들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래서 정치·외교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상황에 대한 대응이 한층 어려워졌다. 한두 나라가 합의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게 돼 있다.”

-그래서 주요국들이 공조하는 게 아닌가.

“G20 같은 국제 공조만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과거와는 다른 지구 경제의 복잡성 때문이다. 글로벌화로 복잡하게 얽힌 경제·국가 간 연계와 그 상호작용에 대해 정부나 경제 지도자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만약 우리가 이 새로운 경제체제를 잘 다룰 수 있다면, 그 변화가 빨랐던 만큼 위기 해결 또한 빠를 수 있다.”

-이런 변화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 그동안 대응 능력 또한 길러지지 않았을까.

“인간이 만든 변화이고 그 변화가 오랫동안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제3의 물결’로 불리는 또 다른 변화 때문에 유효한 대응이 힘들게 돼 있다. 우리가 지금 접하고 있는 경제는 판에 박힌 생산활동을 하는 대량생산 중심의 경제가 아니다. 제한된 자원을 경쟁적으로 써 버리는 그런 경제가 아니다. 지금 경제는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무형의 자원, 즉 지식 자원에 기반을 둔 경제다. 그리고 지식 자원에 대한 경제 의존성은 날로 깊어 가고 있다. 그런 경제체제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한 현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 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예컨대 미국 정치인들이‘멕시코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 와야 한다’고 말할 때의 일자리는 제조업 일자리를 의미한다. 그들은 미국 경제가 아직도 제조업 중심인 것으로 생각한다. 제조업의 경우 1956년부터 이미 미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이제 대부분의 미국 일자리는 서비스 부문과 지식 산업에서 나온다. 이같이 속도-글로벌화-제3의 물결로 특징지어지는 오늘날의 경제와 그 위기는 과거 위기 때와는 전혀 다른 인식과 대응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와 민주당이 이끄는 미국은

-오마바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변화를 미국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까.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오바마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선거공약이 모두 그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바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한 의회 때문이다. 의회와 대통령이 같은 당이니 선거공약을 실천하는 게 유리해지긴 했다. 관건은 무슨 공약을 실천에 옮기느냐인데, 문제는 상당수 민주당 의원이 아직도 과거 속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여전히 노조 등 어제의 세력에 의존하고 있다. 오바마가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민주당의 그런 성향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바마 정권 아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추진될까.

“의료(보험)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우리도 오바마도 익히 알고 있다. 오랫동안 논의된 이들 정책 현안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다. 그러나 속도-글로벌화-제3의 물결 등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책 현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지금, 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오바마도 교육과 지식 기반 산업, 환경친화적 산업,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등 ‘제3의 물결’ 현안들을 얘기하고 있는데.

“오바마는 최근 대통령으로서는 드물게 매우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췄다. 따라서 이들 변화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오바마가 제3의 물결 경제에 맞게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의회가 그 추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상징적인 예가 교육제도다. 한국도 유사한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 지금의 미국 교육제도는 19세기 말에 마련된 것으로 ‘제2의 물결’ 경제·사회에 맞도록 짜인 제도다. 일정한 시간에 학교에 나와 일정한 과목을 공부하고 정해진 시간에 집에 돌아가는 식이다. 교육제도는 ‘제3의 물결’ 사회에 맞게 고쳐져야 한다. 그러나 노조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민주당이 교육제도 개혁 요구에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가.

“새로운 교육제도, 즉 ‘제3의 물결’ 교육제도는 기술의 다양성뿐 아니라 취향·입장·가치관·가족구조 등 사회 여러 부문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교육은 공장 기계 앞에 서서 일할 근로자나 사무실에서 일정한 일을 반복하는 직원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는 탈(脫)대량화·다양화하고 있다.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은 더 폭넓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교육관,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갖춘 여러 가지 학교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교육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려면 큰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교원노조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 중 하나다. 뜻있는 많은 선생이 현재의 체제에 갇혀 있다.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학생을 오후 10시까지 묶어 두지 말아야 한다. 미국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한국이 미국보다 잘못하는 게 있다면 그건 교육이다.”

김정수 경제전문기자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3385971.html?ctg=1100

by Chloe | 2008/11/20 12:47 | Opini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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